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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문학은 한문학의 융성과 민중문학의 발전,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등장이 같이 어우러진 한국 문학사의 전환기였다. 귀족과 평민, 사대부 등 각각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문학은 한문학, 고려가요, 경기체가, 시조 등 여러 갈래로 꽃피웠으며, 그 예술적 성취와 사회적 의미는 조선 문학의 뿌리가 되었다. 본문에서는 고려시대 문학의 특징과 대표 작품, 그리고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한문학의 융성과 귀족문학의 전성기
고려시대 문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문학의 융성입니다. 고려 전기에는 과거제도의 실시와 문치주의의 성행으로 인해서 한문학이 관리들의 필수 교양이 되었고, 한시(漢詩), 시화(詩話), 설화(說話) 등 다양한 한문 장르가 발전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시작된 한문학은 점차 독자적인 색채를 띠면서, 박인량, 정지상 등 뛰어난 시인들이 등장했다. 한문학은 귀족과 신흥 사대부 계층에서 주로 향유되었으며, 문학적 기교와 예술적 언어, 섬세한 감성을 바탕으로 해서 한국 문학의 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역사와 사상을 담은 시와 산문, 논문 등도 활발히 창작되어 사회적 문제와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민중문학의 발전 – 고려가요와 시가의 다양화
귀족문학과 더불어 고려시대에는 민중문학 또한 크게 발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고려가요(속요)로, 평민들의 생활감정과 소박한 정서를 진솔하게 담아낸 노래들이 민간에서 널리 불렸다. <가시리>, <서경별곡>, <청산별곡>, <쌍화점> 등은 이별, 사랑, 인생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면서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이다. 고려가요는 궁중 음악으로도 수용되어 <소악부> 등에 한시로 번역되어 전해졌고, 민중의 삶과 감정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문학적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고려 말에는 신흥 사대부가 등장해 경기체가와 시조 등 새로운 시가 장르를 창작하면서 문학의 폭을 넓혔다. 경기체가는 향락과 여흥, 자연을 노래하는 형식으로, 시조는 귀족과 평민을 아우르는 국민문학의 기틀을 다졌다.
문학의 장르적 다양성과 역사적 의미
고려시대 문학은 시, 가사, 소설, 가전체, 시조 등 다양한 장르의 발전이 매우 두드러졌다. 한문학과 국문문학, 귀족문학과 민중문학이 공존하며, 각 계층의 삶과 사상을 폭넓게 담아냈다. 특히 향가의 쇠퇴 이후 한문학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고려가요와 시조, 경기체가 등 국문문학이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문학의 대중화와 다양성에 기여했다. 이러한 고려시대 문학의 성취는 조선시대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양식과 주제의 다양화, 예술적 표현의 발전, 사회적 비판과 예찬의 전통 등 한국문학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려 문학은 오늘날에도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결론
고려시대 문학은 한문학의 융성과 민중문학의 발전,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등장이 어우러진 한국 문학사의 황금기였다. 귀족과 평민, 사대부가 함께 이룬 문학적 성취와 예술적 아름다움, 그리고 사회적 의미는 오늘날까지도 한국문학의 뿌리로 남아 있다.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